이야기가 있는 요리 - 2
나만의 요리 2008/01/15 16:55   http://blog.azoomma.com/young-ae/265713

 

이야기가 있는 요리 - 2 인삼주와 인삼정과

직접 담근 인삼주

 

빨간 테이프 붙인 병은 묘삼으로 담근 것인데

묘삼(나무로 말하면 묘목)  중에 동글동글하게 생긴 것만 골라 담갔다.

 

저 인삼주 족히 십 년은 되 것 같은데........

인삼과 나의 인연은 성주 이씨 집 안에 시집 온 이후부터다

 시댁 식구들은

인삼을 참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늘

시댁은 보리차 대용으로 인삼 달인 물을 마신다.

 

처음 시집 온 이듬해 가을이었다.

인천에 신접살림을 차린 우리는

시아버지께서 놉 얻어서 인삼을 캐신다기에

열일을 제쳐놓고 시댁에 내려갔다.

농사일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 온 나는

밭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일꾼들과 많은 인삼에

놀랄 수 밖에.......

오십 명정도 되는 일꾼들이 캐놓은 수삼은 무려 30푸대.

일반 가정에서는 인삼을 먹기 위해 한 두 채정도 사는 것이 보통이라

그렇게 많은 양의 인삼을 볼 기회가 없었다.

인삼 몇 뿌리도 귀하게 여기던 시절이라

귀한 인삼인데

푸대에 담긴 수삼이 다 도라지 같아보였다.

하도 많으니 귀한지도 모를정도.

 

시댁이 인삼농사를 많이 지었던 덕에

시댁에는 집 안 곳곳에 인삼 들이 널려 있고

그 특유의 인삼냄새가 많이 났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몸에 열이 많은 나는

인삼을 먹으면 속이 답답해서 먹을 수가 없었다.

친정식구들 역시 마찬가지다.

시아버지께서는 농사지은 것중 제일 굵고 좋은 것을 골라

친정집에 선물로 주셨기만 그 누구도 먹을 사람이........

 

남편만은 다행히도 인삼을 좋아하고

몸에 잘 맞아서 남편은 들어오는 모든 인삼을

먹는 영광을 ........

 

그 후로 인삼이 선물로 들어오거나 시댁에서 가져오면

남편 먹을 것 남겨두고 인삼주를 담갔다.

주스병에 담근 삼계탕용 4년근 수삼

 

가까운 사람에게 1회용 인삼주를 선물할 생각으로 여러병

 담갔는데 아직 주지못하고 있다.

 

인삼정과

 

수삼에 물엿과 설탕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졸였는데 맛을 그럴싸하지만 모양은 그다지

좋지 않아 사진 찍기는 생략했다.

남편과 딸은 맛있다며 잘 먹었다.

 

* 인삼에 관해 내가 알고 있는 상식

 

1. 인삼은 열이 많은 사람에게 맞지 않으므로 열이 많은 사람은

만삼이 좋다.

2. 위가 약한 사람은 인삼을 먹는 것이 좋다.

3. 설사가 나거나 속이 냉할 때 인삼 달인 물을 마시면 설사가 멈추고

속이 편해 진다.

4. 인삼을 세는 단위는 750g을 한 채라고 부른다.

5. 흙이 묻은 젖은 삼은 수삼

   햇볕에 말린 삼은 건삼

  뿌리를 말린 삼은 미삼

  돌돌말아 말린 삼은 곡삼

 직접 밭에 씨를 뿌려 옮겨 심지 않고 키운 삼을 직파라 부른다.

6. 인삼은 보통 4년이 지난 다음 캐기 시작하는데

  묵은 연수에 따라 4년근, 5년근, 6년근으로 부른다.

  굵다고 다 6년근은 아니다.

  삼계탕용으로는 대부분 4년근을 많이 사용한다.

7. 인삼주를 담글 때는 흙이 묻은 수삼을 물에 한참 담가 흙이 다 녹아 떨어지면

   칫솔로 살살 문질러 씻는다. 물기를 햇볕에 말려 물기가 다 없어지면 인삼주를 담근다.

8. 인삼은 추운 겨울에 쑥쑥 더 잘 자란다.

9. 인삼은 햇볕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차양막을 설치한 밭에서 키운다.

10. 인삼은 보통 가을에 많이 캐고 추운 겨울에 캐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