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일상 2007/10/06 12:06   http://blog.azoomma.com/young-ae/258164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어요.

여름 장마에 태풍까지.

태풍

피해로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제주도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제주도민의 슬픈 마음을 생각하며

비오는 날 느낀 감상을

시로 적어 보았어요

-------------------------------------------

<    우후   ( 비 개인 뒤)   >

 

바람

젖어 흐느적거리는

좁은 골목 한 귀퉁이

살 부러진 우산 하나

 

어느 손길에서

떨어져 나왔나

한 때는

당당하게

기꺼이 하늘을 가려주던 날

있었으리

 

추억은

또 하나의 검은 상처를 남기며

밤기차처럼 멀어져 가고

빗물에 씻긴

하루가

소리없이 흐느껴 운다

--------------------

 

이 시를 쓰던 그날 제 마음도 슬프고

우울했었습니다.

 

요즘 길가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더군요.

아침마다 운동하러 가는 길에

코스모스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낭창한 가는 허리가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느 모습이

어느 여인을 닮은 것 같아서...

 

물론 저의 허리는

군살이 붙어 별로 낭창하지 않아요.

코스모스에 대한 시 한 수 안 읊을 수가 없죠.

계절도 모르고 여름에 피었던 한 송이의

코스모스를 보고 돌아와 써놓았던 시입니다.

--------------------------------

< 여름 코스모스>

 

국도 따라

지친 추억처럼 길게 늘어진

자동차의 행렬 곁에

수줍게 얼굴 내민

코스모스 한 송이

 

계절을 잊었나

누굴 찾으며 기다리나

여름 한낮을

홀로 지키며

겨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