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한 페이지
수다방 2007/08/17 09:27   http://blog.azoomma.com/young-ae/254857

 

추억의 한 페이지

 

 

찜통더위.

시원한 것만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미숫가루 타먹고

냉동실에 보관해둔 아이스크림

꺼내먹고 그러다보면

더위가 조금 가셔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선풍기 30분 맞춰놓고 잠들곤 해요.

포도주스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세요.

 

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얼마나 시원해 질런지..............

이맘 때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어요.

여고시절 예고없이 내리는 소낙비에

우산도 없이 비를 쫄닥맞고

속옷까지 젖었던 기억.

 

친구와 둘이었는데 들판 한가운데서

소낙비를 만났지 뭐예요.

몇 분 사이로 온 몸은 비 맞은 생쥐꼴이 되고

그 모습으로 피자두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밭을 찾아갔지요.

한 입 베어물면

빨간 물이 뚝뚝 떨어지던 피자두.

얼마를 지불했었는지 생각은 잘 안나지만

피자두를 배가 터지도록 먹고

생쥐꼴로 근처에 있는 친구집에 들어가

헐렁한 친구 어머니의 월남치마와

티셔츠를 빌려입고는

둘의 모습을 서로 바라보며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었습니다.

지금도 여름이면 그 추억을 떠올려보곤하는데

아쉽게도 서로 결혼하면서

연락이 끊기게 되어 아쉬울따름입니다.

추억의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