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원한 바다
정말 시원해보이죠?
이 더운 여름 님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어지네요.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이면 어린시절의 여름이
생각나요. 모든 것이 귀했던 시절이라
수박 한 통 사오면 집안잔치가 벌여졌어요.
숟가락으로 수박을 뚝뚝 떼어내서
얼음을 파는 집에서 사온 시원 얼음덩어리를
바늘을 꽂아 자잘하게 떼어내곤했어요.
수박 속을 다 파낸다음 그 둥그런 수박 안에다
떼어낸 수박과 잘게 자른 얼음을 넣고
설탕을 살짝 뿌려주면 수박화채가 되었죠.
귀한 시절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는 수박화채였어요.
지금은 모든 것이 풍부한 시대라서
김치냉장고를 떡하니 차지하고 앉은
수박한덩이 다 먹으려면 며칠은 걸려야해요.
어둠이 손님처럼 찾아오는 이시간
여덟 시가 다 되어가는 데도 매미는
쉬지않고 울어대네요.
저녁에 우는 매미는
낮에 우는 매미와 우는 소리가 조금 달라요.
연속적으로 울어대죠.
요즘은 아파트 방충망에도 매미가
매달려서 울어요.
매미소리를 들으면 웬지모르게 시원해져요.
동네 꼬마들은 왜 그리 땀띠가 많이 나는지
목에 하얗게 땀띠분 바른 모습이 생각나네요.
이따금씩 찾아오는 '아이스케키'장수의
그 구성진 목소리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이스케키를 외치며 이골목 저골목
누비고 다니던 소년들
피부는 햇볕에 그을려 쵸코렡색이 되었고
그들이 나타나면 아이들은 빈병 하나씩들고
나가 아이스케키와 바꾸어 오곤했어요.
정말로 빛바랜 추억입니다.
지금은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을 취향대로 다
사다놓고 먹어도 그때의 그 행복은
못따라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