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년 9월 초..
6살 윤경이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아기씨이다.
아마도 유치원에서 성교육을 쬐끔 받은듯 싶다.
집에 와서는 어떻게 애기씨가 엄마 몸속으로 들어가냐며 졸졸 따라다닌다.
그래도 뭘좀 안다고 언니가 방으로 데려가 속닥속닥..
밤 10시면 우리 세모녀 기절하는데..
어느날인가 윤경이.. 반쯤은 감긴 눈을 뜨고 버틴다.
오늘은 꼬옥 어떻게 애기씨가 들어가는지 보고 잔다나?????
"엄마.. 언니가 그러는데.. 그건 19세 관람불가래..
그게 무슨 뜻이야? "
결국 내일 보겠다며 그냥 잠이들었지만..
남편은 한마디한다.
" 하늘에 별을 따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데.....
이제 그 별을 지키는 별지기까지 생겼으니.. 나는 우짤꼬.."
결국 그 다음날.. 얼른 뽀뽀를 하라는 아이의 성화에..
뽀뽀한번으로 우리딸은 애기씨가 들어간줄 알고..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배부터 챙긴다..
왜 배가 커지지 않느냐고...
과일을 먹으면서도 씨가 나오면 전부 애기씨라고 한다.
한창 귀가열리고 듣고 보는것이 많으니.. 얼마나 궁금할까?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웃음을 주는 작은딸..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