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여름이면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오이지..
아주 어릴때부터 무지도 많이 먹었는데..
나이 들어 점점 더 요것이 맛있어진다.
올해도 벌써 두번째 오이지가 항아리속에서 돌멩이에 눌려 있다.
노랗게 익은 오이지를 송송썰어 보자기에 넣고 없는 힘까지 끌어내 물기를 짜내 무쳐먹고,,
고것이 귀찮으면 기냥 썰어 냉수에 얼음 넣고 동동 띄우고,, 에구 시원해라..
이것도 귀찮으면 기냥 쭈욱 찟어 고추장에 찍어 먹고..
어릴때 언니들이랑 동생들.. 양푼에 밥 넣고 오이지 무친거에 고추장,참기름 넣고
써억썩 비벼 머리 디밀고 숟가락 전쟁을 하던 때가 생각나..
우리 자매들 지금도 가끔 엄마네 집에 모여 먹으면 정말 꿀떡이다.
우리 애들도 오이지에 맛들여 김치는 아예 뒷전..
유일하게 요걸 못 먹는 사람이 있으니..
갱상도 싸나이 ..우리집 남자..
도저히 무슨 맛인지.. 먹으려고 해도 못 먹겠다나요..
십년을 같이 살면서 마누라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못 먹다니..
정말로 사랑을 하지 않는 완벽한 증거.. 요 말만 하면 꼬리를 내림.. 억지라며..
점점 더워지는 날입니당..
먹는것이 최고지요..
오늘도 맛있는 점심 드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