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 모처럼 식구들 모두와 봉은사에 갔습니다.
아주 어릴적 뚝섬 근처에 살았을때.. 나룻배 타고 엄마따라 다녔던 절입니다.
그땐 하룻밤을 꼭 주무시고 오셔서 우리 오남매 엄마가 절에 간다면 서로 따라 간다고 나섰습니다.
내동생과 날 귀여워해 주시던 밀짚모자 쓰신 스님..
아무것도 모르고 신이나 연못주위를 뛰어 다녔던 곳..
그곳을 흙으로 묻어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그 옛날의 정취는 느낄수가 없습니다.

유치원 다니기전 항상 엄마를 따라 절에 다닌 윤경이..
뭔지 몰라도 열심히 절을 합니다.
나중에 뭘 빌었냐고 하니..
"이따 집에 가기전에 엄마가 피자 사주세요" 라고 빌었다나요?
산불이나서 천년의 세월이 무너져 내린 낙산사..
마음이 아프네요..
자연의 힘에 인간이 어찌도 그리 나약한지요..
오늘은 부처님의 보살핌을 기도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