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김.치. 담.그.다.
그저께 사다 놓은 갓이 아직도 냉장고 속에 있다.
오빠(남편)가 워낙 갓김치를 좋아해서 큰맘 먹고 담아 보려고 했는데
막상 시작하려니 엄두도 안 나고....
늦은 아침을 먹고 용기를 냈다.
얼마 전에 교육방송에서 갓김치 담구는 걸 보았는데
그거 비슷하게 하면 될 것도 같아서...
생각보다 쉬웠다.
갓이 워낙 억세서 씻을 때만 좀 힘들었고 양념 만들고 버무리는 건 재밌었다.
다 해 놓고 보니 어찌나 흐뭇한지....
갓김치가 김치보다 유산균도 훨씬 많고 인삼보다도 우리 몸에 더 좋다고 한다.
오빠가 맛나게 먹을 걸 생각하니 뿌듯하다.^^
내가 자랑스럽구나.=^.^=
레시피 공개~
* 주재료 - 갓 1단, 굵은 소금 1/2컵
* 양념 - 마른 고추 10개, 멸치젓 1/2컵,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멸칫가루 2큰술, 고춧가루 1/2컵, 고추씨 약간, 풀국 1컵, 설탕대용 감미료 약간
※ 좋은 갓 고르기 - 잎이 통통하고 검붉은 갓. 돌산갓은 여름철에 더 좋아요!
< 갓 손질 + 절이기 >
1. 갓은 물에 씻을 때 뿌리부분을 비벼 으깨 부드럽게 만든다.
* 아무리 주물러도 풋내가 안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 갓은 소금에 잘 절지 않아요! 뿌리부분을 으깨면 빨리 부드럽게 절게 된답니다~
2. 갓 1단에 굵은 소금 1/2컵 비율로 1시간 정도 절여 물기를 뺀다.
* 소금물에 절이면 갓 특유의 맛과 향이 빠져나가므로 소금에만 절이세요!
* 뒤집어가면서 절이세요!
< 양념 만들기 >
1. 마른 고추 10개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에 헹군 후 학독에 간다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가세요 - 난 이거 생략하고 했어요.)
2. 양념 - 멸치젓 1/2컵, 풀국 1컵,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2큰술, 멸칫가루 2큰술, 고춧가루 1/2컵, 고추씨 약간, 설탕대용감미료 약간
* < 풀국 > 찹쌀가루 10큰술, 콩물 1작은술, 고구마가루 1작은술, 물 3컵 비율
* < 멸칫가루 > 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떼어내고 굵직하게 갈아서 사용합니다. 김치국물을 흡수하여 되직하게 만들어주고 천연조미료의 역할을 해요.
* < 고추씨 > 마른 고추를 갈 때나 홍고추를 사용할 때 따로 모아두세요
* < 젓갈 > 갓김치는 국물이 많으면 좋지 않으므로 액젓은 피하세요!
3. 2)에 절인 갓을 버무려 익힌다.
< 익히기 >
상온에서 10일 정도 익힌다. (오래 익힐수록 맛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