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칠순을 맞이 하여
친구와 섬여행을 가기로 의논하고
일박이일로 펜션도 정하였다
친구와 친구 남편과 함께 5명이 꿈에도 부풀려
남해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통영 시장서
문어도 사고 장어구이도 먹고 충무 김밥도 사 먹고
개울 가에서 물장구도 치고
생각 만 하여도 어린시절로 돌아 가는것 같이
즐겁기만 하였다
이제는 나이먹으니
남편과 둘이 가는것 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니 수다도 떨고
남편들과 함께하니 의지도 되고
마음과 기분이 최고로 들떠있었다
자녀들로 부터 거금을 찬조 받았다
여행을 잘 다녀 오라고 ㅎㅎㅎ
하필이면 그날이
부산에 물폭탄이 내리던날[25일]
하늘 문이 열려 물이 솟아 지는데
우두커니 하늘과 마당만 처다 봤다
내가 사는 장전동은 기록을 남겨다
237미리미터
온천천이 범람하여 다리까지 찰랑찰랑 ....
목요일로 연기를 했다
다행이 비수기라서 주인은 그러라 한다
목요일이 되니
친구들의 마음이 복잡하여 여행이 가기가 싫어 졌나보다
날씨 탓으로 돌린다
다행이 마음씨 좋은 아저씨 미안하다는 제 말에 꽨찮다 하신다
미안한 마음으로 가을에 가마고 약속한다
마음과 몸을 여행이라는 곳에서
힐링을 하고 싶었는데
물거품으로 사라져갔다
그래도 재난을 당한 이웃들을 생각하면은 자제함이 좋은것 같앗다
문제는
자녀들이 준 여행경비는 반환을 해야 할것 같았다
지난 밤에 폰으로 통장에 거금 을 반환하고야 말았다
조금은 아까웠다
이렇게 기록적인 물폭탄으로
칠순의 여름 여행은 끝이 났다
친구가 전화를 했다
섭섭한 마음으로
그래도 함께 여행을 갈수 있는 친구가 있는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감사 하는 하루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여행경비를 돌려 준것이 조금은 아깝다는
이야기도 빼먹지 않고 수다를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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