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 /김은식 |
세상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
&nbs p; -김은식
세상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
기뻐하며 웃는 꽃잎
걸어갈 수는 없지만 향기를 가졌다.
세상 위에 서있는 것만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는 꽃잎
다가설 수는 없지만
반가이 부를 수 있는 손을 가졌다.
작은 생명의 꽃은
몸짓 하나, 눈빛 하나로
인간의 수만 가지 언어
그 두꺼운 사전 속,말들을
메시지로 전한다.
세상 위에 서있어 그것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꽃잎.
꽃잎 앞에선
바람은 손이 되고
아침햇살은 아침인사가 된다.
태양은 갈망이 되고
서리 내린 밤길은 그의 인내가 된다.
꿈이 아름다우면
세상은 꽃밭이 될까
이 땅 위에 모든 것들이
꽃의 말이 되고
꽃의 편지가 되는 세상
우리도 그런 세상에 꽃처럼 서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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