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과 인연을[친구 홈에서 폄]
좋은글방
2004/09/15 18:50
http://blog.azoomma.com/yang4/159545
이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저 흰 눈부심을
우리,
푸르게 맑은 눈물로 바라보자.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꽃처럼
언젠가는 우리도
작별의 흰 손수건을 흔들어야 한다.
자신의 최후를 말없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가지에서 떨어져 낮은 곳으로 떠나며
아침 이슬로 눈물 감추는
아주 작은 나뭇잎 하나라도
그 깊은 자각(自覺)의 떨림을
우리,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주자.
황홀(恍惚)히 서러운 헤어짐 위해
가장 아름다운 자태로 몸단장하고
최후의 천명(天命)을 기다리는 나뭇잎처럼
우리,
지금 이 순간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因緣)을
가슴 설레는 그리움으로 장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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