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간다는건 서글픔과 희망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숫자에 불과한 나이건만 희망보다는 서글픔에 더 마음이 맺히는건 내자신에 대한 게으름의 댓가일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이 일었다. 울고 싶을때 맘껏 울수 없다는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막연하게 슬픔이라는 것에 눈물을 교합시킬 여유도 없이 살았는지 모른다. 오늘은 펑평 울고 싶었다. 가슴 한구석 무엇이라 정의 내릴수 없는 감정하나가 툭 던져져 쉽사리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이럴땐 차라리 울어버리는 것이 가장 특효약이다.
오랫만에 꺽꺽대며 두어깨까지 들썩이면서 펑펑울었다. ....영화가 너무 슬퍼...라는 핑계거리가 생겼기에 이떄다 싶어서 발끝에서부터 맺혀있는 서러움을 모두 토해냈다.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보연기에 충실한 차태현... 하지원의 드러낼듯 감추어진 사랑... 강풀의 만화만큼 인기의 호사를 누리지는 못했다지만 사랑스러운 영화한편을 만났다. 기다림의 참뜻과 기다림의 행복을 다시한번 되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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