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참다운 예술은 느끼게 하여주자.
아컴 기사 2007/08/07 14:02   http://blog.azoomma.com/wooridel02/254128
아이가 연필을 쥐기 시작하면 엄마들은 제일먼저 미술학원에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려서부터 예술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감수성이 뛰어나고 생각이 풍부해진다는 생각이 스며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예술작품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예술작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술교육하면 미술학원에 보내거나 가끔 값비싼 입장료를 내고 전시회에 데리고 가서 눈동장을 찍는 것으로 할일 당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있다.  반면에 그럴 만한 형편이 안되는 부모들은자식에게 몹시 미안해 한다. 그러나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다. 엄마가 조금만 세심하게 신경쓴다면 얼마든지 절약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큰돈 들이지 않고 예술작품을 친근하게 만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1. 집안의 달력부터 잘 고르자.
달력은 요일과 날짜를 알려주는 용도로 쓰이지만 한편으로는 온 가족이 일 년 내내 감상하는 작품이다. 아이에게 예술적 안목을 길러주고 싶으면 집안의 달력부터 살펴봐야 한다.  '달력은 거저 얻는 것' 이란 타성을깨고,예술 작품을 건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골라보자.
예술작품을 그린  달력들은  전시회나 미술관, 화랑에 있다. 또한 연말에는 대형서점이나 대학가의서점, 어린이 서점에서도 판매한다. 값은 대략 2만원에서 3만원정도 지불해야 하지만 일년에 열두 작품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꼭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아이방에 그림책 전문 출판사난 전문 서점에서 나온 달력을 걸어주면 좋아한다. 아름다운 그림이 있는 달력을 보면서 일년을 보내고  지난월은 잘라 코팅하여 벽걸이나 아이들의 식탁용 깔개로 사용한다면 일석이조의 알뜰함도 맛볼 수 있다.
 
2.전시회의 포스터도 걸어보자.
집에 걸린 포스터도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누구나 어렸을 때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방 한쪽에 도배한 기억들이 다들 있을것이다.  본인도 모르게 사진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기억속에 심게 된다.
마찬가지다.   의식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에 아이들은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면서 색감을 익히고  그림에 대한 상상의 이야기를 만들어 여운을 남기우게 된다.
이제 부터라고 연주회나 전시회 전람회에 간다면  화집을 구입하고 포스터를 얻어서 아이방에  걸어주자.
 
3.아이들이 만든 작품을 소중하게 전시하라.
칭찬이 아이들의 창작 의욕을 복돋운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렇지만 그 적용 방법은 천차만별인 것 같다. 고사리손으로 만들어온 작품을  입발림으로만 칭찬하지 말라. 부모가 칭찬한 그림이 들 다음날 휴지통에 들어간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자랑하고픈 아이에게 "잘했다. 우리 아빠 오시면 보여드리자"
말해놓고 까맣게 잊은채 구석에 박혀있다면 아이들은 의욕상실과 함께 자신의 실력마저도 구석으로 박혀버리는 기분을 느낄것이다.
우리아이의 그림이나 찰흙 반죽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독창적인 작품이다.
아이의 작품을  꼭 전시하고 진심으로 칭찬하는 참 모습을 보여주자.
 
4.좋은 그림책은 빌려 읽지만 말고 사자.
그림책은 어린이가 최초로 접하는 예술 작품이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하루에도 몇번씩 본다. 책장이 너덜너덜해져서 똑같은 그림책을 새로 살 때도 있다. 그렇게 백번도 넘게 보는 그림책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있다.
잠깐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볼때마다 달라지는 생각의 주머니를 키우기 위해서 잘 그린 그림책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생각하여 아이에게 자주볼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5.색감이 뛰어난 그림책을 보여주자.
외국에서 유학했거나 활동하는 화가, 디자이너에게 가장 힘들었던점이 무엇이지 물었더니 대부분 색감을 따라갈 수 없어서 종종 절망감을 느꼈다고 이야기 한다.
색을 잘 쓴다는 것은 원색을 울긋불긋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톤의 중간색을 잘 만들어 내는 것이다. 색을 많이 섞어보아 색감을  익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크레파스보다는 파스텔과 친해지도록 하자.
색감이 뛰어난 그림책으로  제인 레이의  '세상은 이렇게 시작되었단다'가 있다. 수십가지의 이름모를 파랑, 갈색과 녹색을 만나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6.입체적인 표현, 얼개 그림이 있는 책들을 보여 주자.
외국,특히 유럽의 그림책을 보면 집이 중요한 배경이 될 경우  얼개 그림을 꼭 그려 넣는다. 또 건물안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이런 그림을 많이 보면 전체를 조망하거나 입체적으로 사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길벗어린이의 '만희네 집'이나 두산동아의 '산토끼 가족의 이사 , 한림의 '너구리와 도둑쥐, 찔레꽃 울타리 시리즈 가운데  마루벌 '여름이야기'등이 그런 책이다.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영감이다. 영감은 인간 세계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자연과의 교감속에서 얻어진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여러가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지만 볕 좋은 봄날 꽃향기를 맡고 꽃비도 맞으며 이슬 맺힌 거미줄도 구경하고 개울가에서 발도 담글 수 있도록 아이들을 자연과 하나가 되도록 해 주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미술교육이 아닐까 싶다.
직접 만지고 느끼고 들으면서 창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주자.
 
 


신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