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입니다.
봄이야 하고 소리치면 그새 사라져 버릴까봐 나지막히 속으로 되뇌어 봅니다.
들과 논둑길과 밭고랑과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는 온 산천이 다 봄입니다.
봄꽃의 한마당입니다.
아무런 속삭임도 하지 않지만 보랏빛 하나만으로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한 제비꽃입니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수수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제비꽃을 전 사랑합니다.


밭과 논에 분홍색과 보랏색을 섞어놓는 듯한 한자의 비단천을 보는듯한 착각을 하게 하는 자운영입니다. 퇴비로 사용된다는군요. 마음도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노란 모습이 수줍은 수선화입니다.
꽃집한켠에 봄이면 항상 놓여있는 한송이 수선화가 봄이면 항상 떠오릅니다.
자기사랑, 자손심의 수선화
아름다움만큼 사랑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