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맛있는 책 2007/02/02 15:59   http://blog.azoomma.com/wooridel02/241558


아이손을 붙잡고 서점을 오랜만에 갔습니다. 학년초라는 것을 증명하듯 학습지,참고서들의진열을 한참이나 지나서야 알록달록한 책들이 고개를 내미네요

연극으로도 이미 유명한 제목을 가진  책한권이 보여 꺼내는 순간 겉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워  눈길을 고정시킨채 나도 모르게 펼쳐 보았지요.  속에는 백설공주의 순수함과 난장이만이 가질 수 있었던 사랑이 그대로 숨어있더군요. 올해8살이 되는 우리  꼬마 공주님도 함박웃음으로 품에 꼭 안고서는 눈망울이 사달라는 고백을 하네요.

 

그림은 동화작가이면서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인 김계희

저자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연출가이자 각색자인 박승걸

또 한명의 저자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의 원작자인 현재 스토리 작가로 활동중인 서광현.. 이렇게 3분이 만드셨네요.

 

짦게 책내용을 요약해 본다면...

새 엄마에게서 쫓겨난 백설공주가 안개 숲의 일곱 난장이가 사는 집에 오게 되고 인사를 나누던 중에 안개꽃을 선물한 말 못하는 막내 난장이 반달이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뺨에 키스를 해줍니다. 그 이후 반달이의 백설공주를 향한 이루어지기 힘든 짝사랑이 시작되지요. 반달이는 말은 못하지만 몸짓(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 할 줄 아는 난장이랍니다.

진실의 거울로 백설공주의 생존을 확인한 새 엄마 왕비의 첫 번째 계략에 공주는 호수에 익사할 위기에 처하지만 목숨을 걸고 호수에 뛰어든 반달이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고 반달이는 독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공주의 감사의 키스와 정성어린 간호로 반달이는 마냥 흐뭇하지요. 다시 찾아온 새 엄마 왕비가 건넨 독장미의 가시에 찔려 의식을 잃은 백설공주…

장미요정의 눈물만이 공주를 깨어나게 할 수 있다는 대장 난장이의 말에 이번에도 반달이의 목숨을 건 여행이 시작되는데…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읽기 시작하면 쉽게 갑정이 몰입됩니다. 반달이가 사랑을 위해 하는 모험이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고 반달이가 전하지 못하는 고백이 바로 내가 하지 못했던 그 고백 같기에 더욱 공감 백배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문학은 문학에서 끝나야 하지만..잠깐 짚고 넘어가자구요.

난장이의 올바른 표기법은 난쟁이입니다.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에서도 난장이라고 사용했지만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라 해야 옳습니다.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하지요. 이들처럼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기술자에게는 ‘-장이’란 말을 붙입니다. 쇠를 달궈 연장을 만드는 대장장이, 구두를 수선하는 구두장이 등이 모두 그런 예들이지요. 이와 달리 ‘-쟁이’는 어떤 특징이나 성질을 많이 갖고 있거나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을 이릅니다. 멋을 잘 부리는 멋쟁이, 장난이 심한 개구쟁이, 거짓말을 잘하는 거짓말쟁이 등을 말하지요. 그러므로 백설공주의 키 작은 친구들은 ‘난장이’가 아니라 ‘난쟁이’라고 불러야 한답니다. 

  기술자에겐 ‘-장이’, 그 밖엔 ‘-쟁이’가 붙는다는 것만 기억하면 헷갈릴게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