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맛있는나의 이야기 2005/06/10 22:10   http://blog.azoomma.com/wooridel02/195998

6월이 지나가고 있다.

한해의 반이라고 의미지우며 난 항상 6월앞에서는 작아지며 난해해지고 조금은 비겁자가 되기도 한다.

아니한것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며 누가 인정하건 안하건 간에 나 스스로 그럴 수 밖에 없었노라 눈감고 아웅하며 비비적대며 6월을 보낸다.

며칠동안 눈이 시릴만큼 햇살 이 따가왔다.

어딘가 이그러진 나의 내면이 있을려나.. 유난히 햇살 푸르른 날은 서글퍼진다.

바라보고 싶건만 맘뿐이게 서글픔을 던지우는 햇살 앞에서 게슴츠레 뜬 눈으로 아슬아슬하게 바라보며 고개만 주억거리고는 비라도 내리지... 혼자 읋조린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주럭주럭..

주룩주룩이라 하기에는 진한 커피가 더 진하게 느껴지기에 .....

그리운 사람들.

 가슴속에 꼭꼭 숨겨놓고 보고싶다 이야기하면 보고픔에 목말라 할까 두려워 애써 감추어 두었던 이름들.. 얼굴들... 그들과 어우러진   가슴 저린 추억들을 살포시 꺼내들고는 히죽히죽 대고.. 훌쩍 훌쩍 대고..    나이를 먹고 초등학교 엄마가 되었는데도  주책맞은 이런 모습이라니..버리고 싶다는 마음 절실하면서도 그런 내모습에 나스스로 중독됐는지 모른다.

 

잊을려고 노력하는것은 그 노력만큼 기억하기 위함이다.

잊지 않으려고 도저히 가슴에서 생각에서 추억속에서 내다 버릴 수 없기에 잊는다 잊는다 다짐하는 척 되새기며 그 기억을 상기시키고 절래절래 고개만 젓고, 꿈벅대며 눈시울만 시큰하게 만드는 어리석음이 인간이 아니던가.  바로 나라는 사실이 가슴 한쪽 구석을  누른다

 

빗줄기에 소소히 부는 바람에 길가 담벼락사이의 장미꽃잎이 떨어졌다.

향기마저 떨어져 버린듯 싶어 쉬이 발걸음을 옮기기에 마음이 저려온다.

 

사랑하고 싶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날 사랑하냐고 묻고 묻고 또 묻고.. 긍정의 대답속에서도 실오라기의 헛점을 끄집어내어

자신이 과연 사랑을 받고 있는가 반문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염려하고.

제 맘대로 제 뜻대로 만들고, 인정하고, 부인하고, 용서하고...

 

한번더 흰 도화지가 될수 있다면 난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한번 더 흰 도화지가 된다면 난 무얼 하고 있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