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 싶은 이름
가을 바람이
억새 위를 지나가며
숨어있던 그리움을 부르면
노란 은행잎에 이름을 적어가며
꼭...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보고픔이
가을 산에 내려앉아
아름다운 그 사람 얼굴이 되고
꿈인 듯 다가오는 이 맑고 신선함은
정말...
부르고 싶은 사람의 향기인데
어디쯤에 계신가요..
얼마나 크게 하면 들리는가요..
입에다 두 손모으고 부르면
후두둑...
사랑 못다한 나뭇잎만 떨어집니다.
부르다가..
그 이름이 허공이 되고
부르다가..
내 가슴이 멍이 들어도
노란 은행잎에 적힌 이름을 보며
그렇게...
부르고 싶은 이름이 있습니다.
- 오 광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