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 띄우는 편지..
맛있는 영화 2004/09/05 16:08   http://blog.azoomma.com/wooridel02/157619

도종환님의***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중에서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렇게.
그렇게 잡고 있다가 조용히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게 그럴 수 있다면, 나도 그대에게 편안히 기대어 있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게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나도 그대 겉에 마음을 내려놓고 잠시 편안히 쉬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 이상은 바라지 않습니다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이 맑아서 산 그림자를 깊게 안고 있고,
산이 높아서 물을 늘 깊고 푸르게 만들어주듯이
그렇게 함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산과 물이 억지로 섞여 있으려 하지 않고 산은 산대로있고 물은 물대로 거기 있지만,
그래서 서로 아름다운 풍경이 되듯
그렇게 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