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지독한 놈에게 정말 심하게 걸렸다..
고놈이 어찌나 당당하게 들어와서 줄기차게 파고드는지 근 2틀을 두 눈 꼭감고 지내었는데.. 그래도 성이 안차는지 퉁퉁 부어버린 두 눈의 부기는 아직도 빠질 생각이 없는듯하다.
덕분에 4일째 두문 불출... 오늘은 숨이 턱턱 막혀오고 더이상 베란다로만 바라보는 하늘이 아쉬어 내리는 빗소리의 유혹에 이기지 못한채 모자를 푹 눌러쓰고 바깥출입을 했다.
허나.. 근20여분만에 고개 끄덕이며 하늘한구석 먹구름보다 더 무거운 한숨으로 다시금 방한가운데 덩그러니 앉아있는 내 두눈....
아무도 아무말 않하건만.. 내 스스로 혹여라도 사람들에게 고놈을 전가시키지는 않을까 싶은 두려움까지 고놈이 떠넘기는데.. 동네 마트도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들어오지 않았던가.
엉덩이 한쪽 한 점에다 고통을 주며 오늘 아침 주사까지 맞았건만.. 스토커보다 더한 고놈은 좀처럼 떨어질 생각이 없나보다.
두고보자...
누가 오래 버티자.. 그래..
안방으로 귀향(?)간 울 남편과 울 아그들...을 위해서라도 내 고놈을 지치게 해야하는데.
똑...똑... 주르르..
하이얀 물 두방울에 기를싣고,,, 힘을 싣고..난 또 다시 고놈을 처치하기 위해 부기로 반밖에 떠 지지 않는 무방비로 당하기만 하는 나의 두눈을 질끈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