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자다가 일어나면
문득 아침인지 저녁이지 분간 못할 때가있습니다.
세상의 시계가
모두 멈춘 정적감 속으로
뚝!
하고 떨어지는 한방울 눈물처럼
갑자기 확 흐드러지는 당신에 대한 보고품.
그래요.
마음이 이토록 푸르게 아픈것을 보면
당신을 만나러 가야 할 싱싱한 아침인 것도 같고
저리도록 노을 빛으로 가슴 물든 것을 보면
당신을 마냥 기다려야 할 저녁인 것도 같습니다.
나의 깨어있음은
온통 당신을 향해 있다는 격렬한 통증.
그러다가 천천히. 아주 조금씩만 행복해 집니다.
내 들숨과 날숨 속에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오고 나가고,
쉼없이 반복하는 뻐근한 그리움 사이에
시간의 어둠이 저물고 물빛이 번집니다.
성근 미소속에 당신이 빼곡하게 들어차면
나는 또다른 정체 모를 잠을 베고 깊이 잠듭니다.
그래요.
사랑은
내게 늘 혼자이어도 언제나 낯선 잠이고 동침입니다.
~~~부치지 못한 편지....중에서~~~
아주 잠시만 동굴속에 갇아두리라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네요.
눈이 살포시 감겨지는 햇살이 그립고,
속삭이는 귀옛말이 그립고,
헤벌쭉 웃는 미소가 그립고,
따뜻하게 맞잡은 두손이 그립고,
동그라미 바라보는 사랑스런 눈이 그리우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