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딸 아이가 열이 펄펄 이다.
덩달아 내 마음도 열이 펄펄이다.
주사맞고 약먹고 열이 떨어지니 초저녁에 잠이 들더니 이제사 열이 또 오르니 부대끼는 몸에 잠에서 일어난다.
일어나 우는 아이를 안고 나는 또 운다.
임신확인부터 하혈을 했다. 태반에 피가 너무나 고여있어 자꾸만 밖으로 나온단다.
4개을 버티기까지 일주일에 한번꼴로 응급실 신세였다. 정 안되겠는지 포기해야하지 않겠냐며 의사할머니가 걱정으로 묻는다.. 엄마라는거.. 도저히 그건 아니라생각하며 소견서를 들고 우리나라에서 알아준다는 의사를 찾아갔다.
5개월이 접어들었고,,, 상태가 않좋기는 하지만 이상태로 라면 아이를 포기해도 수술할떄 출혈이 있을것이고, 그 출혈이 심하면 산모또한 위험하단다... 이래저래 위험하니 차라리 기도하며 버텨보자는데.. 버텼다..
7개월이 들어서자 하혈이 멈추었다. 어찌나 고맙고 감사하던지..이제는 모든것이 순탄이구나 싶었건만... 8개월이 되어 양수가 터져버렸다..
2100그램의 아이를 억지로 빼내었다. 양수가 터진후 오랜시간을 지체하면 위험하단다.
절개도 더 많이 하고, 의사 3명이 배를 얼마나 눌렀던지 아이가 나오고 난후 보니 갈비뼈 부근에 멍이 들어있음에..
아이는 나오자마자 미숙아실로 들어갔다. 몸무게가1800그램으로 나왔기에 엄마뱃속이 아닌 인큐베이터의 신세를 져야 한단다. 미숙아 실에서 10여일이 지났을때 하루하루 아이의 늘어나야하는 몸무게만 걱정했건만... 조산이라는것이 정말 위험하고 힘들구나 .
아이의 뇌에 구멍이 다 막혀나오지 않았단다.
전문 용어도 생소한 선천성..혈관공인가... 수술을 해야한단다.
6개월이 지나 날짜를 잡아야한다는 말...
근 한달동안 인공엄마뱃속에서 300그램을 채우고 울아이는 퇴원했다..출생과 함께 울아이는 가장 절친한 친구로 병원을 택했나보다. 1달마다 신경외과, 소아과.를 전전하니 예방주사까지 하는 달은 10일에 한번꼴로 병원 행이다. 그래도 규칙적으로 늘어나는 몸무게와 정상적으로 발달하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할뿐.. 무엇이 더 중요하리요.
3개월후 머리의 구멍은 다 막혔다는 초음파 사진을 들고 울었다.
8개월후 전신마취를 위해 하루를 굶어야하는 아이가 배고파 밤새 우는 것을 업고 달래며 울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아이의 수액때문에 부어있는 몸과얼굴.. 너무 울어 목이 다 쉬어 버린 아이를 안고 울었다.
23개월후 아이의 원시를 발견했다. 원인이야 확실히 모르지만 조산한 이유일수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아이의 안경을 맞추며 울었다.
이제는 내가 울보가 되어버렸다.
2개월 마다 가는 안과 치료전날 울고, 1년마다 가는 소아과 치료전날 울고, 2년마다 가는 신경외과치료전날 울고,,, 30여년을 살아도 난 한번도 해보지 못한 CT촬영때, MRI촬영때 수면제를 먹이며 운다.
큰 아이 병원 1번갈때, 서너번은 더 가는 우리 작은 아이가 병원과 빠이빠이 할떄 , 그떄
난 또 울겠지.. 그 울음을 울고싶어서...눈물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하는건 아닌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