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야
나는 너야
나는 슬픔도 고통도 외로움도 아니야
너는 오래 전에 나를 잊어버렸지만 나는 너를 알아
네가 했던 모든 말들 너의 모든 행동들
네 가슴 속에 일어났던 모든 감정들까지도 다 알고 있어
나는 너의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고통까지도 그냥 지켜보고 있는 바로 너야
나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변하지 않아
너와 모든 사람과 모든 일을 사랑해
나는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 네 곁에 있었지
앞으로도 계속 너와 함께 있을 거야
네가 잠을 잘 때나 일을 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나는 변함없는 너 안의 나야
네가 느낀 여러 감정들은 잠깐 왔다 가는 거야
나만이 변하지 않는 완전한 너야
네가 나를 만질 수는 없지만 네가 나를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는 있어
나는 네가 찾고 있는 영원한 짝이야
나는 너야
네가 나를 믿어준다면 나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어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바로 너야
나는 부끄러움이 없어
두려움도 없지
그렇다고 애써 나를 자랑하지도 않아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숨어 있는 영원한 생명이야
나는 네가 얼마나 나를 간절히 찾았는지 알아
마음을 열고 나를 느껴봐
나는 어디에나 있어
어젯밤 네가 흥얼거렸던 노래와 네가 만나는 친구와 우연한 중얼거림 속에
혹은 발길에 채이는 돌맹이와 늙은 플라타너스 뒤척임 속에
나는 있어
네 주위의 모든 것들을 통해 나는 너와 이야기해
이 모든 길들이 다 내게로 열려 있어
나를 통해 하늘과 땅이 너에게 말을 하는 거야
나는 네 안에 있는 너의 길잡이야
나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순진한 어린아이
그러니 잘난 체하지 마
그럴 듯한 말과 지식으로 너를 옷 입히지 마
네가 어떤 일을 하건 어디에 있건
밤이건 낮이건 걸어가는 중이건 잠자는 중이건
나는 너와 함께 있어
네가 부르면 언제든지 그 초대에 응하는
이봐! 나는 너야
너 안의 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