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핀 장미한송이
맛있는나의 이야기 2004/05/13 12:13   http://blog.azoomma.com/wooridel02/129070

아이들을 차례대로 셔틀버스에 태우고 아파트 주변을 걸었습니다.

툭툭 발에 치이는  흙을 걷어차며 파란 하늘이 정말 파랗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아파트 입구 화단 한 구석에 장미꽃 한송이가 뽀얗게 고개를 내밀고 있더군요.

동백이 새초롬이 방울방울 꽃망울을 수줍게 피어내더니 한송이 두송이 사그러들고,

그 뒤를 이어 철쭉이 온 화단을 다 점령하듯 눈시리게 피었었는데..

모두가 파아란 잎들로 치장을 하고나니 이제 빠알간 장미가 망울망울 꽃송이를 터트리나 봅니다.

아직 피지못한채 새포시 꽃잎을 감싸고 있는 꽃망울들도 잠깐 눈 돌리는 사이 분주하게 일어나 기지개를 피겠지요..

5월이 왔으니까요..

화들짝 펴있는 장미덩쿨의 많은 장미를 바라보는 것도 향에 미에 취하지만.

이렇듯 다들 입 앙다물고 몽우리져있는데 홀로 고개 내밀어  빨간 향기 내어주는 한송이 

장미를  바라보고 있자니  두눈 꼭 감은채 무릉도원에 있는듯.. 눈뜨면 모든게 사라질런지 싶은 두려움으로 홀로 내 뿜은 작은 향을 맡고 서있었습니다. 행복은 결코 양에 있는것이 아니라 내  가슴에서 느낄수 있는 사랑에서 오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장미향처럼

혼자 피어있다하더라도 결코 외롭지 않을 장미 한송이의 도도함처럼

내 인생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단 하루를 위하여 열심히 지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