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생각하며 나에게 더 커다란 능력이 없음을 탓한 기억이 별로 많지 않다.
하기사 이제 30여년 살았고, 이제서야 나도 어른이구나 하고 느끼며 살고 있으니 그만큼 책임과 의무를 해야 할 일이 많지 않아서 일런지도 모르겠다.
평소 긍정적이라 생각하는 내 성격탓에 일단 잘못되고 밀어붙여보는 탓도 있지만 실패해서 울거나 까만밤을 하얗게 보내며 고민한 기억도 별로 없는데...
이제는 아니다.
7살난 아들녀석과 5살난 딸아이덕에 내 까만밤은 종종 하얗게 변하고 만다.
사진속 안경낀 아이가 울 딸이고 23개월부터 안경을 끼고 있다. 시골 동네인탓도 있겠지만, 아파트 단지내에서 울아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가 없다.
모두 안경탓이다. 그어린아이가 안경끼고 있는 모습은 흔한 일이 아니기에...
울 아이는 원시가 심하다. 그덕에 한쪽 눈으로마나 보려 노력하니 자연스레 사시가 되었다. 처음 병원을 찾을때는 이렇게 어린 아이가 안과를 가야 한다는게 처녀가 산부인과를 찾는양 이상했는데 왠걸... 무지하게 많다.
사시인 아이들, 원시, 난시 , 근시....그외의 숱한 이유로 인하여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터 굵은 안경렌즈를 끼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걸 알고는 가슴이 아파왔다.
울아이의 원시 원인을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단 8개월에 출생하여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있었기에.. 그 불빛에 의하여 원시가 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선생님의 말씀으로 미루어 가능성을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아이들의 안경에 속상해 하시는 많은 엄마들이여.
힘을 냅시다. 12살 까지 시신경은 자란답니다. 혹여 아이가 12살 전이라면 열심히 치료해서 시신경이 다 자라기 전까지 건강한 눈을 만들어 커서는 애물단지 안경을 벗겨 주도록 하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