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
주왕산 뒤켠에 위치한 주산지는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나오는
천진한 동자승마냥 신기함이 깃든 신비로운 호수이다.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주산지의 풍광은
초록의 물빛과 물 속에 깊이 뿌리박은 이십여 그루의 고목 왕버드나무의 모습이
한폭의 풍경화처럼
사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파노라마를 연출한다.
특히나 물안개가 아스라이 깔리는 새벽녘엔
물과 고목이 어우러진 풍경은 환상적이다.
주산지의 몽환적인 신비로움은
고목 가득 입혀져 있는 연녹의 이끼들과 수를 셀수 없을 만큼
움푹 패인 나이테가 깊은 세월의 흐름을 일러주며
수면 위 그리고 물속의 고목의 반영은
가을단풍 잎이 호수에 비추면 그 아름다움과 황홀함은 일품이라 할 수 있다.
가을비가 내린 이번 주산지의 산책은 황홀한 반영은 볼 수 없었지만
가을색이 짙은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있는 잊지못할 관광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