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가을 장 호걸 나는 가을의 한가운데 앉아 빨간 해와 하늘로 높이 올라간다 허공을 통통거리며, 바람이, 구름이 굴참나무 숲에 외로워도 몇 날을 앓아서 서거기는 아, 그녀의 가을은 단단히 밧줄에 희미한 그림자 붙잡아 두고 싶다 힘들게 스러지는 것만큼이나 낙엽은, 산은 정열을 버리고 있다 다 주는 게 쉽겠냐? 마는 다 주고야 가을이 된다는 당신. 어차피 우리가 가다가 흐르다가 강물이 저 바다에서 만나 듯 서러움도 흐르다가 기쁨에서 만나는 당신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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