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엄마. 그것 하나만 말하면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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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리리 ~ 핸폰이 울렸다. 둘째 대영이 유치원 담임샘 전화였다.
"어머님! 대영이 유치원 생활 잘 하고 있는데요/.......근데...저기..... 단 한가지 우유를 잘 못먹고해서.......... 항상 반에서 맨 꽁지로 먹곤 하는데.....억지로 달래서 끝까지 먹이긴 하는데.."
라는 걱정어린 전화였다. 나는 냉큼
"네에...선생님! 집에서 안먹으니 유치원에서라도 그렇게 먹는다니 다행입니다. 그냥 그렇게 먹여주세요"
집에서도 대영인 일체 우유를 입에 대지않는다. 그래서 난 원에서 만이라도 친구들 먹을때 같이 먹겠거니..했는데... 잘 먹지 않는가 보다. 언제부턴가 대영이는 눈만 뜨면 유치원가야돼? 라며 묻기도 했고 안가는 날이면 얼마나 좋아라하는지... 내심 무슨 문제라도 있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제 그렇게 담임샘 전화를 받고나서는 다시한번 깊게 생각 해 보았다. 애가 우유에 대한 스트레스를 무지 많이 받는가 싶어서 잠자기전 이불자리에서 대영이 한테 조용히 물었다.
"대영아 ! 선생님깨서 엄마한테 부탁한가지씩만 말하라고 했는데.. 엄마는 선생님한테 어떤 부탁할까? 대영이가 엄마 한테 말하고 싶은거 있어? 있으면 얘기해봐 ~~! 엄마가 선생님한테 전해줄께~"
라고 했더니 조금은 망설이다 이내
"응..엄마. 그럼 이거 하나만 말해죠?/ 대영이 우유 안 먹어요~라고.."
"그말 하나면 돼?? 또, 또 뭐가 있을까?"
"없어 ~! 다 좋아 ~ 우유만 안 먹으면.."
"그래?// 대영인 우유가 젤 싫었구나?/ 그래서 대영이 유치원 가기 싫었어? 우유만 안먹으면 유치원 좋아?"
"응..우유는 진짜 못 먹겠어 ! 진짜 그것 하나만 말해주면 돼!.."
라는 그 말을 듣고 정말 죽기보다 싫은가 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깨서도 우유를 대영이가 젤 늦게 먹는다고 억지로 달래서 먹이긴 한다고 하셨다. 한편으론 아이의 건강과 단체 생활에 있어서의 문제점을 생각해서 우유를 먹이길 원했는데... 대영이가 저렇게까지 얘길하면서 아이가 아침이면 머릿속에 떠 올렸을 '앗!오늘 유치원가면 우유먹어야 되는구나/' 라는 그 생각이 먼저들면서 까지 스트레스를 받았을것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했다. 작년 일년동안 말없이 억지루라도 우유를 먹었을 대영이. 엄마의 욕심으로.. 대영인 아마 정말 우유가 싫었을것인데.. 어느정도 싫다가도 먹게되면 먹게거니 했는데.. 정말 정말 우유가 대영이 한테는 안 맞는걸까? 하기사 우리네들도 먹기 싫은거 억지루 먹으라 하면 먹겠는가? 우유만 아니면 유치원 잘 다닐수 있고 다른건 선생님한테 부탁할것 없다고 한다. 우유대신 요구르트 달라고 말을 전하란다.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대영일 편식하는게 좋치않다는 이유로 앞으로도 달래서 억지루라도 먹여야될까? 아님... 오늘 선생님께 상담을 해 봐야겠다.
지금 한창 먹어줘야 할 시기에...이구.. 그 반면 지 형아는 얼마나 영향가 있는것만 먹는지..ㅎㅎ 된장찌게, 검은콩 우유,두부,우유는 기본. 등등..
아무튼 오늘 선생님과 통화를 시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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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이네...우유가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