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도 않고,
길지만도 않은....
겨울방학을 끝으로
또!
졸업과 입학, 새로운 신학기를 맞아
한 보름간의 봄방학으로
아웅다웅,왁자지껄 그렇게 그렇게 나와 24시를 같이 부비부비 보내던
울 집 꼬멩이들이 오늘부터 개학에
첫 출근(?)을 했다.
방학동안
정신적으로 너무 나태되어있었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던 터라
그 전날 자기전 내심 주기도문을 외우듯
'일찍 일어나야한다! 일찍!'이라며
긴장을 하고 잠을 청했다.
아이들도
새로이 편성된 반에
층이 바뀐 교실로
새롭게 바뀐 담임선생님을 만난다는 기대감이
무척이나 떨리고 좋은 가보다.
"얘들아 ! 유치원 가야지 ~"
라는 한 마디에 번쩍 일어나 눈을 비비며
서두르는 모습에서 아 ! 이제 부터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곱게 손질된 원복에
깨끗하게 닦은 하얀실내화
작년 일년동안 정이 들었던 (?) 유치원 가방
모든 물건에 새롭게..진하게..선명하게 다시금 이름을 적어 주었다.
그러고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 머리에 힘(드라이에 무스에 빳빳하게 세운 앞머리)을 주어 보냈다.
올 일년도
작년처럼 더 바랄게 없듯이 그져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게만
유치원 생활에 임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