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긴 꼬리먹으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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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일이다. 다른 날과 달리 ...일찍 귀가한 낭군.
내 배꼽시계가 고장이 난 탓일까?/ 아직 배고픔을 모르고 있다. 허나.. 매번 나와 다른 배꼽시계는 왜 이렇게 시간차가 나는지.........( 낭군배꼽 ) 빨랑 밥 달라 보챈다. 내가 배가 덜 고파서일까? 아직 멀었잖아 ~ 를 반복하며.. 밥 차려 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실 너무 귀찮았다... 준비되어 있는 찬거리도 없고..... 음식차려서 먹는 시간보다...준비과정 (음식만들기) 시간이 더 걸리는 탓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언능 밥 달라는 말에..... 그래서 난 비음 섞인 말투로
"울 집 옆가게에 신장개업한 분식집이 있는데...가격도 저렴하고 매일같이 먹는밥 오늘은 간단하게 다른 걸 먹어 볼까?"
라며...꼬셨더니....
" 그래 ..그럼...빨리 아무거나 먹자."
이것으로 외식을 승낙 받은 나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 ~
" 자기야 ~ 이왕 먹는거면...아이들도 잘 먹는 곰탕 먹으러 갈까? 난 선지 해장국 먹고 싶다....갈래?"
했더니....눈을 힐끔 쳐다보더니.....
" 가려면 빨리가 ~"
큰 인심을 쓰듯이 말을 건낸다.....용돈도 안 주고 얻어 먹는 나로써는 할 말이 없이 눈치만 받고..... 그리하여 큰 도로가에 간판도 크고,,,선지해장국 전문점으로 이름이 나있는 곳 그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번 먹어보고,,, 돌아서면 생각나서 다시 찾게 되는 그 맛 ~! 또 찾게 되었다. 낭군은 어떤지 몰라도 ......
식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선지해장국은 맛을 본 터라.... 다른걸 맛 보고 싶어 내장탕을 주문 시켰는데.. 이럴수가 ~ 난 낭군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 내장탕을 시키고.... 아이들은 곰탕을 시켰더니....... 헉 ~ 자긴 꼬리곰탕을 주저 없이 시키는 것이었다.
순간 내 머리속은 온통
'어쩜 저럴수 있을까? 나가서 먹자고 할때는 똥 씹은 얼굴로 쳐다보더니... 그러곤 주머니 사정이 안 좋다 쭝얼쭝얼 거리더니..........치/ 왠걸 자긴 우리보다 더 비싼 걸 시키냐 ~// 몸 보신하라고 나에게 꼬리 권해보지도 않고...'
(참고로..) 내장탕 8000원 곰 탕 6000원 꼬리곰탕 10000원
갑자기 열이 올랐다.. 내가 젤 싫어하는 먹는걸 가지고.......사소한 문제로.... 그러나 낭군의 얄미운 심보가 더 맘에 안 들었다.
주책없는 내 입에서는.......
" 어쩜 돈 없다 하더니 자긴 우리보다 비싼것 시키냐 ~!"
ㅋㅋㅋㅋ 이 말을 들은 낭군은 그때라서 가슴이 뜯끔 했는지... 큰 헛기침을 하더니...
" 나두 선지 해장국 먹을 걸 그랬나?/....... 그럼 자기도 취소하고 꼬리로 시켜 ~ 응 ~"
"됐네....... 자기 맘 다 --알았어. 그냥 이거 먹을꺼야 ~~ 먹고 싶었던거 먹어야지....됐어..괜찮아 ~!"
나의 섭섭한 마음은 행동으로 나타났다.. 수저를 놓을때도 ...탁탁..
음식은 나오고 내 눈치 보며....후루륵 쩝쩝 먹는 모습이 내가 심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나와 별 차이 나지 않는 거였는데..ㅋㅋㅋ
순간 나는 왜 얄미운 맘이 발동 했을까?..... 꼬리와 내장의 차이였을까?? 아마도... 이런저런 이유에서 일꺼야.........
그렇게 해서 우리들의 한끼의 저녁식사는 해결을 보았다.
맛은 내장탕 보다 커다란 선지가 한덩어리 들어가고,, 콩나물,, 우거지,, 소의 양,, 청양고추 얇게 팍팍 썰어 넣은것 뻘겋게 우러난 국물 ~ 땀을 닦으며....먹는 그맛 ~ !! 선지해장국 맛이 젤 좋은 것 같다.. 또,,, 생각이 난다.... 어쩜 조으리.....
근 ~ ~뎅 ~ ~ 자기야 ~ ~ ~ ~ 내가 용돈도 안 줬는데.......그 비상금 다 어디서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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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