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째지는 두번째 Jazz 이야기(후기)
기본 주제방 2004/10/11 22:25   http://blog.azoomma.com/wangel/162974

2004년 10월 10일 일요일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그래서 두 아들을 데리고 Jazz공연을 가려고 버스를 타러 갔다.

버스를 기다리던 두 아들은 티격태격 하더니 큰 아이가 토라져서는

"나 안가!" 하고는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7살 큰 아이는 벌써 사춘기인지 엄마 말을 심하게 안 듣는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하면 생각도 안 하고 "싫어!", "안해!"부터 먼저 내뱉는다.

작년 까지만 해도 엄마가 어디에 가든 따라나서던 녀석이

이제는 꼭 어디가는지 물어보고 가려서 간다.

오늘도 필경 가기 싫었는데 핑계거리가 없다가 꼬투리를 잡은 것 같다.

그래서 5살 작은 아이만 데리고 공연장으로 향했다.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음악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는 음악회 가는 것을 좋아한다.

온전히 음악을 듣기 위해 한 공간안에 모인 낯선 이들과의 사이에는

 어느덧 낯설지 않은  공감대가 이루어진다.

음악을 매개로 한 공감대.

물론 집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그렇게 듣는 음악은 집중하려고 해도 귓가로만 흐른다.

특히 아줌마가 되어서는 더더욱.

하지만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은

모든 감각이 음악에만 집중되기 때문인지

그 음악은 어느덧 마음속으로, 내면 깊은 곳으로 흐른다.

그래서 이 공연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런데 Jazz와 어린이는 왠지.... 짝이 안 맞는 느낌이 들었다.

 

첫 곡이 시작되었다.

물 흐르듯 부드럽게 흐르는 선율.... 제목이 '한결같이'란다.(어쩐지 제목이랑 곡 분위기가 너무 어울린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동요랑 청소년을 위한 가요, 애니메이션 OST까지....

그런데 여러층을 타겟으로 잡다보니 무언가 부족하고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작은 아이도 아는 음악이 나오면 따라 부르다가는

모르는 음악이 나오면 기지개를 켰다.

보통 1시간짜리 어린이 음악회에 가면 집중을 잘 하는 아이인데....

그래도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며 물어보니 재미있었단다.

                   공연시작 전 무대,

왼쪽으로 피아노가 가운데에는 베이스와 연결될 엠프가

                   오른쪽으로는 드럼이 있다.


함께 간 작은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