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카들(아이들의 고종사촌)이 우리집에 왔다.
형님이 1박 2일로 볼 일이 있으시고,
조카들이 다니는 학교가 이번 토요일(오늘)에 휴일이라 놀러온 것이다.
그래서 일찍 아침을 먹고,
두 아들과 두 조카를 데리고
얼마전 개관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곤충의 신비전을 갔다.
아이들에게 곤충 전시회를 갈 거라고 미리 얘기를 했었는데,
작은 아이는 그것을 벌레 잔치라고 말했다.

대부분 표본이었지만 살아있는 곤충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표본보다는 얼마 안 되는 생명있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많이 보고 갖고 놀았던
땅강아지, 풀무치, 방아개비 등은 그저 표본으로만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런 곤충들을 못 본지 꽤 된 것 같다.
어릴적 향수를 일으킨 그 작은 존재들이 반갑기도 했지만
가는 침에 꽂혀있는 표본이 안스럽기도 했다.
그곳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너무 아름다운 나방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방하면 웬지 칙칙한 느낌이 드는데
전시관에서 본 나방들은 나비보다도 더 유혹적이었다.
크기, 모양도 다양하고 마치 꽃잎으로 꾸며 놓은듯한 날개를 가진 나방도 있었다.
그래서 나비와 나방의 차이를 물었더니
더듬이가 틀리다고 한다.
그리고 나비는 100% 낮에 활동하고, 나방은 20% 정도만 낮에 활동한다고 한다.

제2 전시관은 체험 이벤트로 되어 있었다.
그래서 곤충 그림 색칠하기도 하고 나무로 곤충 만들기도 했다.
역시 아이들은 보기만 하는 것 보다는
사소해도 직접 체험 해 보는 것을 더 큰 즐거움으로 알고 있었다.

나무로 곤충 만들기를 끝낸후 두 조카와 두 아들이 함께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