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마리의 누에가 6개의 고치가 되더니 차례차례 나방이 되어 나왔다.
베이지색의 박쥐를 닮은 듯한 큼지막한 나방이 신기하면서도
징그럽다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내색을 할 수 없었다.
나방들은 고치 밖으로 나오자마자 노란알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낳는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때
처음에 나온 나방 두마리가 삼일 만에 죽었다.
그래서 아, 얘들도 알을 낳으면 죽는 족속이구나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다른 녀석들은 한주가 넘었는데도 가끔 날개를 퍼덕일뿐
열심히 노란알들을 낳고 있으니....
그래서 그 죽은 나방을 비닐봉투에 담아 버리려는데
우리 아파트 4층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가
자기가 알을 키워볼테니 달라고 해서 주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집에는 4마리의 나방과 많은 알이 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두개의 통 가운데 하나는 사방벽이 노란 알로 뒤덮여 있는데
통 하나는 벽에 붙은 알의 반이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그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지 알 수 없지만
알이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내일 친정 엄마에게 여쭤봐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은 알에서 또 누에가 나오기를 기다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