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선선하고 적당히 하늘이 개인 오늘,
두 아들과 영화를 보러갔다.
제목은 슈렉2.
처음 개봉할 때 부터 5살 작은 아들이 보러 가자고 졸랐었는데
드디어 오늘 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졸랐던 작은 아들은 영화 중반부터 재미없다고 푸념을 하고
별로 가고 싶어하지 않았던 7살 큰 아들은 오히려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만큼 재미있게 봤을까?
아이들 때문에 더빙으로 본 것은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었다.
1편보다도 훨씬 더....
피오나 공주의 나라 far far away를 찾아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우리가 명작으로 읽고 자랐던 동화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하고
동화, 헐리우드, 미국의 부촌 비버리 힐스, 스쳐지나가는 유명 브랜드
등의 패러디가 구석구석에서 웃음을 자아냈다.
어쩜 저렇게 잘 만들었을까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영화가 끝날 때
영화의 자막이 올라가고 잠시의 암전이 있은 후
1편에 등장했던 당나귀의 lover 하늘을 나는 드래곤이
새끼 드래곤들을 거느리고 나타난다.
그런데 대부분의 관객이 자막이 올라갈 때 나가버려서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1편에 나왔던 드래곤이 언제 나오냐고 내내 기다렸던 우리 작은 아들에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장면이었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기다리던 등장인물이 나오자 단순한 작은 아들,
재미있었다며 말을 바꾼다.
모처럼 아이들에게 선심 쓴 김에 확실히 하기 위해
간단히 점심을 먹고 2차로는 플레잉 타임에 갔다.
남편은 실내 놀이터를 좋아하지 않아서
내가 아이들 데리고 그곳에 가는 것에 대해 질색하지만
나는 가끔, 아주 가끔 데리고 간다.
큰아이가 특히 그곳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주말인데도 의외로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
그곳에서 우리 두 아들 소리지르고 뛰고 구르고 신이 났다.
평일에는 일을 하니까 주말에는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참, 그게 어렵다.
마음과 달리 주말에는 주체못할 피곤이 몰려오며 늘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은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뿌듯하다.
슈렉에 등장한 장화신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