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유치원에서 감자를 수확하러 갔다.
봄에 아이들이 직접 심었던 것인데 벌써 영글었나보다.
집에 돌아온 아이의 가방에는 아이 주먹만한 감자 다섯개가 담겨 있었다.
"현호야, 정말 니가 캤니?"
"아니, 뽑았어."
"어떻게?"
"숟가락으로 땅을 파서 뽑았어."
"....?...."(갸우뚱)
감자를 직접 캐거나 캐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아이의 말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남편 왈, 아이 말이 맞단다.
줄기를 잡아당기면 감자가 주렁주렁 올라온다나....믿거나 말거나....
더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믿기로 했다.
그리고 그 감자를 소금을 넣어 삶아 놓았더니 두 녀석이 모두 먹어치운다.
맛있단다.
농장에서 금방 가져 온 것이어서 그런가...
아무튼 나는 떨어진 부스러기로 맛만 봐야했다.
내일 감자 조금 사다가 한번 더 삶아 먹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