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나들이
기본 주제방 2004/05/26 22:48   http://blog.azoomma.com/wangel/132378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출근을 한다.

나는 아침을 먹고 잠시 망설였다.

'오늘 머리를 하고 그냥 집에서 쉴까?

 아니면 아이들 데리고 어디라도 갔다 올까?'

그런데 혼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 때 '따르릉' 울리는 전화 벨 소리~

친구가  '남이섬'에 놀러 가자고 전화를 했다.

다른 친구도 불러서 오전 10시 반까지 우리집에 모이기로 했다.

드디어 모두 모였는데 마지막에 나타난 친구가 태클을 건다.

이 시간에 남이섬으로 출발하면 길이 막혀서

길위에서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끄덕끄덕.... 그건 그렇지!

우리는 충동적으로 남이섬을 외쳤던 친구를 구슬려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간 곳은 과천.

장미원을 지나 어린이 동물원(?)에서 세 가족이 자리를 폈다.

그곳에는 종류는 많지 않지만 아이들과 친근한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

닭, 염소, 양, 원숭이, 토끼, 고슴도치 등등...

작은 아이는 라마에게 풀을 주는 재미에 푹 빠져 버렸고

이벤트로 풀어 놓은 돼지를 쫓아다니느라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래서그런지 그곳에 간 우리 아이들 여섯 모두는

돼지에 대한 기억을 가장 즐거워했다.

 

그리고 미술관으로....

미술관을 오르는 오르막길 끄트머리에는

아래턱을 움직여 노래하는 조형물이 있었다.

아이들은 그것이 신기한가 보다.

멀리서 보더니 점점 가까이 다가선다. 그리고 만져보기도 한다.

잠시후 우리는 2층의 어린이 미술관으로 갔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다양한 소재와 표현이 너무 신선하다.

기성 미술작품을 보면 무언가  찾아내야 할 것 같은 중압감을 느끼는데,

아이들의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즐거움과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한 아이들의 작품이라

비슷비슷한 표현기법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흉잡을 수는 없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하고 함께 한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