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준비를 하는데 작은 아이가 소리친다.
"엄마, 내꺼 나비됐어~"
열흘전 유치원에서 나누어준 애벌레가 드디어 나비가 된 것이다.
흰날개에 검은 점이 있는 나비는 투명통벽에 붙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을 보고 작은 아이는 뚜껑을 열어보라고 했다.
그래서 뚜껑을 열었지만 나비는 여전히 미동이 없다.
그러자 작은 아이는 '후~'하고 입으로 바람을 분다.
나비는 여전히 붙박이처럼 있더니 갑자기 빠른 날개짓으로 날아오른다.
다행이 나의 순발력이 발휘되어 뚜껑을 다시 덮었다.
작은 투명통속에서 나비는 이곳저곳으로 바쁘게 팔랑거린다.
큰 아이가 나비가 되었으니 날려보내주자고 했지만
나는 비가 오니 날씨가 개이면 날려주자고 했다.
그러자 두 아들은 그 통을 사이에 두고서
날씨가 좋아지면 날려보내겠다고 다정한 목소리로 나비를 달랜다.
또, 나비 노래까지 불러준다.
"나비야 ~ 나비야 ~ 이리 날아오너라 ~"
그러더니 아빠를 깨우러 간다.
"아빠, 일어나봐. 나비가 됐어."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