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가동률을 높여라
공병호 저 / 21세기북스 / 2003년
나이를 먹으면서 건망증도 심해지고, 날마다 아이들에게 일차원적 감정을 쏟아 내면서 내가 점점 단세포적 인간이 되어감을 느낀다.
이런때에 '두뇌 가동률'이라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약간은 뜬구름같은 생각을 갖고 이 책을 폈다.
평소에 저자 공병호 박사에 대한 기사나 광고를 자주 접해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주로 경영이나 직장인의 자기개발에 대한 글이 많아서 망설이다가 그나마 일반화의 가능성이 보이는 이 책을 골랐다.
하지만 나에게는 잘 안 맞는 책인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지식 노동자를 위한 '두뇌경영'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두뇌에 대한 이해와 활용법의 적용이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책 여기저기에서 드러나는 자기관리에 철저한 저자의 모습도 부담스럽다.
저자는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책에서 얻은 지식을 직업에 활용하는 실사구시의 독서를 말한다. 실사구시의 독서라..... 그저 필이 꽂히는대로 책을 읽는 나로서는 삭막한 느낌마저 든다. 그게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이라는 신조어가 범람하는 우리 사회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는 한 방법이겠지만.....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두뇌 가동률 1% 높이는 방법을 38가지로, 2부는 새로운 정보를 효과적으로 입력하는 방법을 12가지로 제시한다.
이 책에서 그래도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사람은 꿈꾸는 것만큼 산다.'이다.
사람은 꿈꾸는 것만큼 산다. (중략) 생존을 넘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삶을 추구한다면 그것에 맞추어서 두뇌는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41p)
우리의 생활이 늘 새롭고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일상은 평균적인 의미에서 진부하고 반복적이다. 이런 객관적인 상항 속에서도 그것을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그들은 일상의 반복적인 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바라보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다.(89P)
책읽기는 자신의 관점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내가 책읽기를 통해서 얻은 것은 잡다한 지식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자기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과 통찰력이다. 그런 힘과 통찰력은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살이에서 든든한 빽이 되어 준다.(10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