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기본 주제방 2003/12/30 01:09   http://blog.azoomma.com/wangel/110935

아이들과 롯데월드에 갔다.(midnight을 넘겼으니 어제 12/29....)

결혼전에는 많지는 않지만 몇번 가 보기도 했고,

그곳 백화점 분수대에서 약속을 곧잘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혼 하고서는 전혀 갈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그곳에서는 모든게 새롭게 보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난감과 먹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두었다.

큰 아이는, 플레잉 타임이나 서울랜드에서 500원 동전 하나 넣으면 제자리에 고정된 채 이리저리 흔들거리만 하는 탈것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이곳은 500원 동전 2개를 넣어야 했다. )

그곳에 있는 것을 모두 돌아가며 타 보고 밖에 나오니 '월드 카니발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두 아이는 퍼레이드가 끝날때까지 넋을 잃고 보았다.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화려한 의상과 몸짓, 과장된 캐릭터가 여전히 시선을 잡는 모양이다.

 

그리고 매직 아일랜드 쪽은 넘어 가 보지도 못하고, 어드벤처에서만 몇가지 놀이기구를 탔다.

아이들이 어리고 특히 작은 아이가 겁이 많아서 선택이 한정되어 있었다.

더구나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무지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월드 모노레일(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권상우가 타고서 최지우를 살펴보던 그....) , 어린이 범퍼카, 회전 바구니가 우리 아이들이 탄 전부다.

큰애는 회전목마(역시 '천국의 계단'에 자주 등장하는....)도 타고 싶어했지만 줄도 너무 길었고 작은 아이가 싫어해서 워터쇼 구경(환상의 오디세이)을 했다. 

물과 빛과 조명, 큰 아이는 그것을 보며 쉴새없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하지만 10여분 남짓의 짧은 공연은  웬지 조화롭지 못했다.

짧은 시간에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담으려 해서 그런건지 짜임새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민속 박물관에 갔다.

이제 아이들은 지쳤는지 집에 가자고 졸라서 꼼꼼히 둘러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전시된 모형 공룡이나 사람이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자 흥미있어 했고,

모형촌을 좋아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투호와 다듬이질을 해보고 윷도 던져보며 즐거워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하는 것은 역시나 힘이 들었다.

아이가 원해서 가기는 했지만, 과연 이렇게 놀이동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유익할 지 회의도 있었다.(그러면서도 가기는 하지만...)

하지만 나에게는 기분 전환이 되었고,

(작은 아이는 아무 반응이 없지만) 큰 아이는 재미있었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