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의 외출이 오늘로 끝이 났다.
매주 수요일 두시간씩 있는 NIE 과정을 수강했는데, 오늘이 12주 24시간의 마지막 날인 것이다.
아쉽기도 했지만,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중급과정도 이어서 듣기로 했기 때문에 마치 방학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는 여러 강좌중에서 NIE 과정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무형질의 일상 한 귀퉁이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리고 나의 기대대로, 정기적인 외출은 나에게 생기와 활력을 주었다.
NIE 라는 것은 신문을 재료로 삼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이 열리고 확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거의 아줌마들로 이루어진 수강생들은, 아이들의 신문활용 활동을 직접 해 보면서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경우 의외로 어려웠다.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투르고, 대부분의 질문이 정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이미 정형화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질문 받는 것에 익숙해지자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 의외로 조금 편안해 졌다.
바로 이것이 내가 NIE 과정을 공부하며 얻은 가장 큰 효과가 아닐까 싶다.
가끔 여섯살 큰 아이에게 공부한 내용을 적용해 봤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해서 몇 번 해 보고는 말았다.
아무래도 아이의 느낌과 생각을 요구하게 되니까 어느 날 아이가 짜증내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엄마, 자꾸 생각했더니 이제 생각이 없어졌어."하고.
그래서 그 이후 그만 두었다.
새해 1월 초에 시작되는 중급과정에서는 직접 학습 목표와 활동지를 만들어야 한다.
갑자기 갭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 끝은 봐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