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 글/ 자유시대사 刊/ 1999년
이 책은 둘째를 임신했을 때 남편이 사다준 책이다. 그러나 그 때는 읽지를 않았고, 이번에 책을 정리하면서 그래도 남편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준 책인데 그냥 묵히기 아까워 읽게 되었다.(그 때 안 읽었던 이유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싫어서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기분을 맛봤다.
죄의식(엄마가 못 나서 우리 두 아들은....
), 분노(아마도 죄책감의 다른 표현인 듯....), 좌절(이제는 틀렸어.... ), 희망(그래도 아직은....) 등등.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최종적인 느낌,
'정말 대단한 부모들이다.' 하는 거였다.
'푸름이'는 독서 영재이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20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어려운 책도 많이 읽었고 아는 것도 많은 아이이다. 그런 영재지만 EQ도 높아 정서적으로도 안정되어 있고 사회성, 도덕성도 높은 아이이다.
푸름이가 그렇게 성장하기까지 부모의 노력은 정말 굉장했다. 연애시절 부터 태교를 하고, 육아서를 100권 이상읽으며, 환경을 위해 일부러 시골로 이사를 하고, 늘 책을 읽어 주는....어느 날은 10시간이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고 한다. 부모가 푸름이에게 주었던 교구는 자연과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왜 읽어야 하지?하는 생각 때문에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6살,4살이어서 이 저자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는 때를 이미 넘겨버렸고, 그외의 이야기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지막 4장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는 나의 마음을 정하는데 실제적인 도움이 되었다. 교육에 대한 총론적인 이야기였고 이 부분 역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였지만, 큰 아이의 유치원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나는 이 책으로 인해 나의 결정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주변에 아무도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내 편을 만난 기분이었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으며 반복적으로 느꼈던 껄끄러움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아이가 생기기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엄마로서의 마음가짐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분문 중에서)
; 어린아이는 모두 최고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영재성을 갖고 있다. 그런 가능성을 죽이는 것은 부모의 부주의한 말이나 행동이다. 부모는 아이의 표준이 되어야 하고 아이가 성장할 때 부모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 부모가 구태의연한 모습으로 보여진다면 자녀의 성장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 당신의 유산으로 무위도식 하는 자식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대신 책을 많이 읽게 하라. 책 속에 길이 있다.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그 책은 반드시 지적 향상을 위한 책이 아니라도 좋다. 많이 읽자. 많이 읽게 하자. 읽는 게 남는 것이다. 그 속에는 당신과 당신의 자녀가 미래를 설계할 모든 단초들이 들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