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작은 아들 이야기
두 아들 이야기 2003/11/03 13:03   http://blog.azoomma.com/wangel/103724

아들만 둘인 우리 부부에게 주위 사람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한다.

"딸 하나 더 낳아야지."

"딸은 정말 있어야 겠더라."

"딸을 낳고 나니 인생이 바뀌는 것 같애." 등등

하지만 요즘 자식 수는 부와 비례하기 때문에 부의 상징이라는데 무슨....

그런 우리에게 작은 아들이 딸노릇을 한다.

말은 여물게 하면서 대변 가리기는 또래보다 한참이나 늦어 나를 속태우더니 그것도 시간이 흐르니 해결이 되었다.

심한 고집쟁이에 떼보고 샘도 많지만 애교도 많다.

오늘 아침, 남편은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출근을 했다.

남편은 7시 반이면 출근을 하고, 아이들은 보통 8시가 되어야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은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울고 불고 야단이 났다.

아빠가 자기에게 회사 간다는 말도 안하고 갔다면서....

"아빠, 보고 싶어~ 엉엉"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못했잖아~ 엉엉"

너무 시끄럽고 도저히 달랠수가 없어서 운전 중일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작은 아이 수화기를 들고,

"아빠, 안녕히 다녀오세요, 흑흑"

하고는 전화를 끝는다.

남편 일 끝날 무렵에 통화를 하면 꼭 수화기를 뺏어서,

"아빠, 보고 싶어요. 빨리 오세요." 한다.

그럴때면 어머님 말씀이 실감이 난다.

아이는 하룻밤 자고 나면 이쁜 짓을 하고,

어른은 하룻밤 자고 나면 미운 짓을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