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다니는 'YMCA 아기 스포츠단'에서 가족 운동회가 있었다.
높다란 하늘에는 흰구름이 큰 획을 하나 그어났을뿐 청명한 날씨다.
작은 운동장에는 만국기가 펄럭이고, 아이들은 운동장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닌다.
아이들의 경쾌한 움직임과 웃음 소리에, 함께 온 가족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부부경기가 있었는데 남편이 핑계를 대며 뒤로 빼기만 해서 참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모자 경기는 아이가 참가하기 싫어했다. 하지만 온갖 당근으로 회유하여 2인 3각 경기에 참가했다. 6팀씩 달리는 경주였는데 우리 모자는 6등을 했다. ^-^;;
다음의 가족경기는 비교적 큰 대야로 부모가 아이를 옮기는 릴레이 경기였는데,
아이가 무척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이후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전에는 계속 뒤로 처지고 혼자 이방인처럼 굴어서 내 속을 태우더니....
그래도 간혹 집에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 대견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아이는 어느새 저렇게 커 가는구나 싶고,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