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할수 있을까요
기본 주제방 2004/06/18 01:59   http://blog.azoomma.com/vudghk1234/137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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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요 곽경석 키 보다 높은 창가에 서서 비 내리는 거리를 바라봅니다 어둠은 채권팀처럼 찾아와 마음을 짓누르고 창 밖에선 낯선 사내가 조롱하듯 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빛 사이로 번져가는 그리움은 이미 내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있던 것들이 떠나서 떠나서는 속절없이 소멸되어 버리고 나는 빈 마음으로 돌아서 소리 없는 오열로 밤을 새워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대에게 보낸 나의 말들은 어느 시궁창에서 썩어가고 있을까요 나의 노래들은 어느 사창가 골목길을 서성이고 있을까요 오늘은 말을 잊었습니다 노래도 잊었습니다 어둠에 젖고 비에 젖어 음침해진 거리를 따라 쓸모없는 마음만 떠나보냅니다 밤은 그렇게 우리들 속을 떠다니다가 어느 하늘 아래서 남몰래 숨져 가겠지만 내 마음은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언제쯤이나 마음 편하게 사랑이라 이름 하는 한 편의 삶을 그려갈 수 있을까요 살아있는 동안 우리 사랑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