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열전2, 블랙버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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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4. 20. 일요일 오후 6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혼자..
08년 연극열전 2 에서 벌써 네번째 작품이 올랐다. 3번째 작품인...리타 길들이기는 아직 관람하지 못했다.
랑은 관악산 산행후... 극장 앞으로 바로 온다고 하기에... 아무런 걱정도 없이..혼자 룰루랄라....극장에 도착을 해서 그렇게 기다려도 오지 않네..ㅠ.ㅠ 어쩔수 없이 혼자 조용히 공연을 봤다. 뭐..나름 괜찮더라..
서툰이나 늘근 두편은 정말 코믹이지만, 이번 네번째 작품은 뭔가 여운을 남기면서 꽤나 무거운 작품이다.
실화를 다룬 만큼이나 묘한 매력이 있다. 15년전 그 사건의 그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우나.. 그리고...그 사건을 잊고 이름마저 바꾼 레이(피터)...
그때 당시, ‘사랑’이라 믿었던 사람은 법정에서 ‘변태성욕자’로 판결을 받고, 그녀의 담당 정신과 의사는 그녀가 너무 어린 나머지 어른의 못된 거짓말에 속아 성적 노리개로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말 해준다.
어렸지만, 우나는 성인 못지 않은 진정한 사랑을 했지만, 엇갈린 하루밤의 상황으로 이용당했다는 것이 진실인지를 찾아 15년 만에 그이 앞에 나타났다.
서로의 상황을 설명하는 내내 관객도 배우도....하나가 된듯 숨소리 조차도 맘대도 내질 못했다. 우나 역의 레지나....바로 앞에서 그의 눈빛 그리고 몸동작 경련을 일으키는 그 얼굴의 근육들... 따라서 울고...또...웃고...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믿으려고 애써는 모습에서 많이 아팠고...외로웠다.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레이의 과거들.. 그래도...하나...둘...맞춰갈때 쯤... 레이도 진정으로 우나를 사랑했으며...지금도 잊지 않고 있구나 하며 한도의 한숨을 쉴려는 찰라... 뜻밖의 어린 소녀가 나타나면서... 레이의 모든것이 거짓으로 아니...변태성욕자인지? 진정한 사랑이였는지? 를 우리들에게 남겨놓고..막을 내렸다.
랑이랑 봤으면...아마..랑은... 꾸벅 꾸벅 졸았을것 같았다....그래..혼자 재밌게 잘보고...혼자라는 또 다른 나름대로의 대학로의 밤공기를 마시며...집으로 향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