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녀의 모노드라마 <<벽속의 요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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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2월 1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친구 미영, 금실이와 함께~~
광주에 사는 미영이를 본지가 얼마만인가? 늘..대학로나 인사동에서 만나면... 내 눈가엔 주름이 늘고...내 마음은 곱게 다림질이 된다.
서울사는 친구 정가도 함께 관람하기로 했었는데...갑자기 달팽이관 이상으로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단다... 넘어지면서 얼마나 엉덩방아를 찧었으면...퍼렇게 멍이 들었다네~~ 침실에 누워서 "나이는 못 속이는구나~~"했다는 소리에 나는 또..눈물이 핑돌더라~~
50 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1인 32역~ "오직 김성녀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노래면 노래...춤이면 춤...5살짜리 꼬마역에서 칠십대 노인역까지 가슴 뭉클해서 울다가 웃다가~~ 커튼콜에서의 그 벅참은 이뤄 말할수가 없다. 박수를 치는 내내 눈물이 줄줄 흐러더라~~
작품은 이데올로기 대립에 의해서 40 여 년 간이나 벽 속에서 살아야 했던 한 남자와 그 가족 이야기이다.. 원래는 스페인 내전 때의 실화를 일본인 작가가 극화했는데, 이를 한국동란으로 옮겨서 각색한 것이다.
 ** 다섯살짜리 꼬마역이다. 벽속에 아버지(스테카치)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기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기에 요정이라고 여기며, 옛날 이야기와 노래를 배워가며...즐거워 하는 모습이다...**
**스테카치가 농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불렀던...노래.. 12달이 다 좋아~~와 이야기가 끝날즈음에 불렀던... 12달이 다 싫어~~란 노래가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그렇게 하여 중학생이 된 모습.. "스태카치~~나 어때? 이뿌지? 중학교 교복보단, 고등학교 교복이 더 이쁜데~~" 팔딱 팔딱 뛰며...즐거워 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깔깔대던 중학생 모습이였다**
 **또..그렇게 중,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생이 된 모습.. " 나 이래봐도...그땐 정말 이뻣답니다" 하는데~~ 지금도..누가 육십을 바라는 나이로 보겠습니까~~정말 이뻤습니다~~**
대학을 마치고..선생으로 발령받아...앞집 선생과 결혼을 하게됩니다. 아빠가 곱게 짜서 만든 모시 드레스인데~~아무리 뒤져봐도 사진이 없네요~~ 어찌나 곱고...아름다우신지~~ 곱게 드레스를 입고는 아빠앞에서 아니..벽앞에서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할때는...함께 동요가되어.....눈물이 펑펑 나더이다..
 **칠십이란 나이에 다시 찾은 광명~~ 어린 소녀가 햇살이라고 곱게 따온 잎사귀를 보며 하루하루를 버틸수 있었던...아버지....스태카치~~ 그토록 그리워하던...땅을 디디지만 이 양반한테는 얼마나 낯설겠습니까~~**
기립 박수를 받으며~~ "살아있는건 아름다운것~~" 을 두번이나 불러주셨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함을 느낄수 있게 해준...내 생에 최고의 감동...최고의 뮤지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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