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엔 각자 바쁘다.
우린 우리대로 직장생활하랴...
아이들은 학교, 학원 다니랴...
에고고..
불쌍한 요즘 아이들..
나 어릴적엔 가방 던져놓고...놀기 바빴는데..
큰 녀석 학원 갔다오면 저녁 9시..
딸도 아닌데...울 랑이 늘 학원앞에까지 마중을 나간다.
하긴...내가 빨리 나가보라고 더 하지만...
큰 녀석 스트레스도 풀어줄 겸..
날씨도 무척이나 좋아서...
봄이면 산행을 꼭 같이 다니기로 했기에..
가족 모두 수락산을 다녀왔다.
지난주 관악산은 아직도 겨울산 같더니..
수락산 왼쪽 능선은 진달래 물결이었다.
늘상..
오른쪽 바위를 올랐지만,
두 녀석이 좀 위험한 듯 해서....이번엔
왼편 능선으로 올랐다. (능선 이름을 함 찾아봐야겠다)
깔딱고개에선 두 녀석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괜히 왔다며...삐죽삐죽 하더니..
내려가는 길은 좀 미끄럽긴 해도..
스키타듯이 아주 신나하면서 내려갔다.
큰 녀석과 아빠가 나란히 손잡고 내려가는 뒷모습을 보며,
어찌나 든든하고 좋던지..
작은 녀석은 내 손을 꼭 잡고 내려가며..
저보단 엄마 미끄러질까봐....아주아주 조심하라며...난리다.
다 내려와선
또 아이들 좋아하는 것과 또 내가 좋아하는것을
먹는 모습을 보며....
랑이왈,
배낭 두개에 가득했던 음식 다 먹고...
내려와선 또 먹고...
먹기 위해 산행을 하냔다.....
맞다...맞어..라곤 했지만...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얻는게 얼마나 많은지 산행..정말 좋다...
일주일동안 느껴질 뻑뻑함이 고통이 아닌 행복이다.
내가 느끼는 행복만큼이나
그렇게...또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두 녀석도 행복했던 추억의 한 페이지이길 바래본다.
사랑한다...내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