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황홀한 부산에서의 하루가 지났다.
잠자는 방 침실로 햇살이 기어 올라올때까지
늦잠을 자고는...
엄마보다 이모인 날 더 닮은 은솔이랑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출발했다..
부산에서 진주, 사천을 지나 삼천포와 남해 창선과 이어지는 연륙교를 지나면..
얼굴로 와 닿는 바람부터가
반갑고...괜히 눈물이 난다.
(남해창선과 삼천포를 이은 다리...참 이뿌죠..)
삼천포에서 찍은 다리..
저 다리만 건너면...내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남해 창선이다.
미리 가 있던 바로 밑에 동생네..
우리 가족...
엄마, 아빠....밤새...떠들고...먹고....
다음날은 남해 상주해수욕장...
난 해수욕장보단...바로 위에 그림처럼 놓여있는 금산을
가고팠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넓은 바다....진짜...꿈결같은데....
그 동안 코쟁이랑 둘만의 시간을 가졌으니..
애들을 위해서....오늘은 열심히 놀아줘야겠죠...
(동생네 혁이...태어날때부터
보통이 넘게 까불더니..
어찌나 어린것이 성숙하고...똑똑한지..)
(동생네 희수..아가씨가 비키니 입고,
사진 찍는다니까...약간 쑥스러워하는 표정
보세요....넘 이뿌죠...)
(부산에서 수영좀 했다고..
둘이서 어찌나 멀리 들어가는지...
아빠 고함소리에도 아량곳하지 않고...
신이난 두 아들..)
(상주해수욕장에 온 인파들....끔찍하죠...
은솔이는 몇일전 발을 다쳐...수영도 못하고...
속상했는지...끝내는 울었네요..)
하루종일 바다에서 수영하며 놀겠다더니...
3시간 하고는 다들 녹초...
수영하고 먹는 컵라면이나...핫도그....또 그 맛이 꿀맛이죠..
상주에서 집으로 넘어오는 해안도로...
곳곳이 해수욕장이며...몽골밭이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좋은곳을 왜 두고...
갑갑한 서울에서 사는지...
나 참 바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야...
우리 욕심버리고...
남해가서 살면 안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