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출근하는 토욜 그리고
특별한 일 없는 날 외엔,
매주 토욜이면
작은 녀석 학교 앞에서 나오기를 기다린다.
무거운 책가방을 받아 들고는,
같이 나오는 친구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고...
우리 둘이는 손 꼭 잡고
집으로 향한다.
작은 녀석은 어찌나 애교덩어리인지
날 꼼짝을 못하게 한다.
퇴근할때 쯤이면 엘리베이터 1층 앞에서 꼭 기다렸다,
함께 올라가고,
뭔가 좀 짜증이 나서 화를 좀 내면,
"엄마"
"내 얼굴 좀 봐요"
"그래도 화가나요"
크윽...
자기 얼굴을 보면 미소가 번진다는 것을 알고는
항상 그렇게 나에게 웃음을 준다.
어제 밤에도 연신 뽀뽀 세레를 퍼 붓더니...
형아가
그만 하구 자자고 하니까.
"엄마 뽀뽀는 내 자장가야" 하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
어디서 저런 대사를 생각해 내는지
어쩌면,
날 닮아도 너무 닮았나보다..
일하다 한번씩 생각이 나고,
보고싶어지면,
저렇게 주머니에 넣어 다니고 싶어진다....목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