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 여비랑 토욜 산행을 했다.
나야...시누랑, 남편이랑 사이 사이에
두번을 다녀왔지만,
울 여비는 6주만에 한 산행이였다.
4호선 수유역으로 가면서,
같은 차 바로 옆칸에 있는 것도 모르고
여비랑 몇개의 문자를 주고 받았다.
알고는 얼마나 웃었는지...
갱상도 가시나 둘이서 웃었으니...얼마나 요란했겠어요...
이번엔 소귀천 매표소에서...용암문으로...
용암문에서 만경대로...가는 능선이 어찌나 아름답고 예쁜지..
여비랑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보들 보들 아이들의 손등같은 잎사귀들...
살랑살랑 부는 바람결...
만경대에서 위문을 통과해서....
인수봉 바로 옆에서...자리를 깔았다.
젤로 험하다는
빌라길 암벽하는 모습보며...
질식한번 하구....담엔 꼭 정상에 도전하리라...마음 먹고..
하늘보며 누워 잠시 눈을 감았다.
누워 있는 등으로
따스한 흙의 온기를 느끼며...
이대로 누워 하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 처음 오는 외국 관광객이라면
세번 놀란다고 한다.
한번은 인천국제공항의 웅장함에
또 한번은 한강을 낀 서울의 놀라운 발전상에
마지막 한번은
오랜 세월 화강암의 풍화가 빚어 낸
북한산 바위들의 절경에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고 했다.
10년 이상을 다녀야만
북한산과 도봉산의 길들과 사이 사이 숨은
멋진 절경을 다 안다고 했는데...
난 이제 시작하면서...그 매력에 푹 빠졌으니...
얼마나 더 기절을 해야하는지.....
앞으로 10년 동안은 아마도
쭈욱...행복할것 같다......목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