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을 다녀와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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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부들 푸른 융단을 깐 초록 들판이라도 이 보단 푸근하지 않겠지? 어제의 만남은 형용할 수 없으리 만큼 행복+달콤+꿈 같았다.
밍이랑 10시 20분 동서울에서 만나, 연초록길들 지나, 은빛을 출렁이는 강을 지나 2시간이란 시간이 그렇게 빨리 갈 수가.....
꿈에도 그리던 그녀.... 까만 머리에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물건너온 썬글라스를 낀 그녀... 서울에서 만 보던 희야를 그 멋진 춘천에서 만나다니... 한 솥 가득한 닭갈비의 푸짐함 만큼이나 행복도 한 가득했다. 백세주 한병을 셋이서 가볍게 마시고...
겹벚꽃길을 따라서 바람을 맞으며.....소양강으로... 강을 따라서....청평사로....청평사에서의 그 맛난 동동주가 기차를 타고 오면서 어찌나 생각이 나는지....다 마시는건데 후회를 했다.
청평사에서 어린이회관으로..... 그 곳에서 만난 멋진 구르미(알라스카말라미트, 8개월, 암) 어찌나 잘빠지고 예쁜지...그냥 반했다는...(사진 오면 올려줄께요..)
40을 바라보며, 부는 바람을 바라보며, 날리는 연초록잎들을 바라보며,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인생을 논하고, 앞날을 함께 하자며, 주고 받는 대화는 그 어떤 것을 주고도 살수 없는 중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춘천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오는 동안, 쉬었다 출발하는 간이역들......... 우리의 인생도 조급함 없이...그 많은 간이역들처럼 힘이들면 쉬었다, 다시 재 충전해서 출발할 수 있길 바래본다.
춘천을 다녀온날.....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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